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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발론 MSL 8강, 이제동의 저그 vs 김택용의 프로토스
스타크래프트 게임 대회인 아발론 MSL(일간스포츠·MBC게임 공동 주최)의 8강 진출자와 대진이 지난 16일 모두 결정됐다. 저그 종족 5명, 테란 2명, 프로토스1명으로 압도적인 저그의 강세다. 이제동(화승)과 고인규(SK텔레콤), 김정우(CJ)와 김윤환(STX), 김택용(SK텔레콤)과 변형태(CJ), 김명운(웅진)과 한상봉(CJ)가 각각 8강에서 맞붙는다. 이번 아발론 MSL에서 가장 두드러진 건 저그 종족의 강세다. “저그간 결승전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개막 당시 7명으로 3종족 중 가장 적었지만 16강에 진출했던 5명의 저그가 모두 8강에 진출했다. MBC게임 주최 개인리그에서 저그 5명이 8강에 진출한 것은 2002년 KPGA 투어 이후 7년만이다. 마재윤 이후 저그 역사상 두 번째로 양대 개인리그(스타리그-MSL)를 우승한 이제동을 필두로, 로스트사가 MSL 4강 진출자 김명운, 첫 출전 우승에 도전하는 김정우, 두뇌 플레이어 김윤환, 인파이터 한상봉 등 신흥 저그 강자들이 물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테란은 고인규와 변형태 두 명이다. 고인규는 유일하게 저그전 승률 80%대를 기록 중이다. 상대가 제 아무리 이제동이라 해도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 같다. 변형태는 마지막 남아 있는 프로토스의 생존자 김택용과 맞붙는다. 김택용이 16강에서 프로토스전에 관한 한 최강 테란으로 평가 받은 정명훈(SK텔레콤)을 물리친 만큼 승부는 쉽지 않을 듯하다. 김택용이 ‘나홀로 프로토스’의 괴력을 발휘, 단일 리그 최초 MSL 4회 우승을 쌓을지도 주목거리다. 한편 아발론 MSL의 8강은 23일 각 조 1세트 경기를 통해 시작되며, 30일, 8월 4일까지 계속된다. 박명기 기자
2009.07.20 09:46